• 2020. 12. 11.

    by. 알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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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로부터 입수된  Gerhard G. 님의 이미지 입니다

     

    젊은 날, 실연의 아픔에 며칠째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병원에 찾아간 적이 있어요.

    수면제 좀 처방해 달라고 했는데,

    가만히 제 얘기를 들어주시더니

    수면제에 의존하면 잠들기 더 어려울 거라며

    신경안정제 정도만 처방해 보내셨죠.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건지

    신경안정제 덕분이었는지 그날 밤 참 잘 잤어요.

     

    잠들지 못하는 밤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블루로 수면장애를 앓는 분이 많다고 해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수면제는 졸피뎀 성분의 수면제예요.

    약학정보원에서 발간한 약물백과를 근거로 졸피뎀에 관한 사실을 정리해 봤어요. 

     

    효과 빠른 수면제, 졸피뎀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지속시간이 대략 4시간으로 짧은 속방형과 7~8시간으로 긴 서방형 제제가 있어요. 

    취침 바로 직전에 복용하고 다음날 운전이나 주의력을 요하는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졸피뎀 복용 후 7~8시간 이후에 활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다른 수면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사용은 권하지 않고, 1회당 4주를 넘지 않아야 해요.

    졸피뎀, 약학정보원 자료

     

    졸피뎀이 혼수상태의 환자를 깨운다

    졸피뎀과 관련해서 기묘한 일이 하나 있어서 기사를 읽어 봤어요. 

    네덜란드의 30대 남성이 심각한 뇌손상 때문에 걷거나 말하거나 먹지를 못했대요. 

    회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 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졸피뎀의 투약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한 논문들이 있었나 봐요. 

    그리고 기적처럼 투약 20분 만에 30대 남성이 의식을 찾았어요.

    말도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약을 먹은 뒤 한 번에 2시간만 효과가 나타났고, 

    5일을 연속 복용하면 내성 때문에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기사의 원문을 보려면 여기로 가 보세요. 

     

    안타깝게도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일시적이라도 정상적인 상태로 돌릴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졸피뎀의 기적이 좀 더 오래가면 좋을텐데요...

     

    졸피뎀의 부작용은 없을까?

     

    졸피뎀은 졸음, 두통, 현기증, 불면증 악화, 선행성 건망증과 같은 인지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요. 환각이 일어나거나 초조해지고, 악몽을 꿀 수도 있어요. 설사나 오심, 구토, 복통이 생길 수도 있죠. 일반적으로 10% 이내의 복용자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는 피로, 상기도 감염, 하기도 감염, 허리통증, 관절통, 근육통, 감각이상, 떨림, 혼동, 과민, 사물이 두개로 보이는 복시증, 시각혼탁, 목 통증 식욕 이상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졸피뎀의 효과를 증가시켜서 부작용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약물은 중추신경계 약물(항정신병약, 수면제, 진정제, 마약성 진통제, 항우울약, 항경련제, 마취제, 진정작용이 있는 항히스타민제 등)과 일부 간대사 효소 억제제(이트라코나졸, 케토코나졸 등)입니다. 졸피뎀 때문에 부작용이 증가되는 약물은 일부 항히스타민제(아젤라스틴), 근이완제(오르페나드린), 면역억제제(탈리도마이드) 등이에요.

    부작용만 살펴보면 무서워집니다. 부작용이 만약 나타난 다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해요. 이러한 이유로 졸피뎀은 처방을 받지 않고서는 복용할 수 없는 약이에요. 

     

    가장 좋은건 수면제의 도움 없이 잠이 드는 건데요~

    꿀잠 만큼 보약도 없잖아요.졸피뎀 같은 수면제 없이 잠이 드는 좋은 습관을 길러 보는 것도 좋겠어요. 

     

    편안한 수면 유도 습관

    1) 자려고 들지 말라

    잠자리에 누워서 자려고 하는 것보다 정말 졸릴 때 잠자리로 가는게 좋아요. 억지로 자려고 할수록 더 잠이 안오니까요.

     

    Pixabay 로부터 입수된  Hatice EROL 님의 이미지 입니다

     

    2) 야외 활동을 늘리자

    매일 운동량을 정해놓고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만드는 거예요. 인근에 나들이를 간다거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아요. 햇볕을 듬뿍 받으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우울증도 나아지고 에너지 대사가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Pixabay 로부터 입수된  sunil kargwal 님의 이미지 입니다

     

    3) 취짐 전 루틴을 갖자

    족욕을 하거나 따뜻한 우유를 마신다거나, 책을 읽거나, 라디오를 듣는 등 잠으로 연결되는 수면 루틴을 만드는 거예요. 마치 어린 아이에게 수면교육 하듯이요. 수면 루틴이 반복되면 나중엔 그 행동만 하면 잠이 오게 되요. 아!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건 좋은 루틴이 아니에요. 블루라이트 때문에 수면에 방해를 받죠. 

     

     

    생각 많고 소심한 저도 활용해 봐야겠어요!

    모두 꿀잠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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