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12. 6.

    by. 알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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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by  seungwoo yon  from  Pixabay

     

    농업의 진입장벽을 깨다

     

    농업은 전통 산업이고, 과학기술의 발달과 거리가 먼 영역이라는 선입견이 있죠.

    직장 생활에 시달릴 때 '시골 내려가서 농사나 지을까?' 이런 말 하기도 하잖아요. 

    농사는 아무나 짓나요~?

    땀과 수고, 열악한 시골 환경, 병충해, 장마와 가뭄....

    섣불리 농부의 길을 걷지 못하게 만드는 수많은 요소들이 있어요. 

    그런데 미래의 농부와 농업은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누구라도, 어디서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될 거예요.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거든요. 

     

    스마트팜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스마트팜은 농림축수산물의 생산, 가공, 유통 단계에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지능화된 농업 시스템을 뜻합니다. 생육, 재배 환경을 데이터 기반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매경이코노미 기사, 중소기업전략로드맵 자료

     

    AI(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어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학이 매년 주최하는 세계농업AI대회에서는 '인간 농부 대 AI'로 팀을 나눠 품질과 수량, 지속가능성, 재배 전략 등을 기준 삼아 수확량 대결을 펼친대요. 매번 AI팀이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AI가 계속 학습하고 진화하면서 매년 정량을 생산하고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발전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죠. AI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농약 사용을 줄이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팜 성공 사례 

     

    > 만나CEA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스나트업 만나CEA는 친환경 수경재배 솔루션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활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업입니다.

     

    만나CEA의 딸기farm, 만나CEA 홈페이지 자료

    아쿠아포닉스란 물고기 배설물을 이용해 식물을 키우는 방식이에요. 물고기가 배출한 암모니아를 식물이 질산염 형태로 다 흡수해서 깨끗한 물이 다시 물고기에게 돌아가는 친환경 농법입니다. 전통적인 농경 방식에 비해 90%가량 물을 절약할 수 있어요. 특히 중동처럼 물이 부족한 곳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 사우디아라비아에 400억 규모의 기술을 수출했다고 합니다. 

     

    만나CEA의 채소기반 간편식 브랜드 샐러딩, 샐러딩 사이트 메뉴 캡처

    만나CEA에서 농사지은 작물로 샐러드 메뉴를 개발해 직접 판매하기도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전파는 물론 친환경 소재의 패키지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 엔씽 플랜티큐브

    팜테크 스타트업 엔씽의 플랜티 큐브는 40피트 컨테이너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모듈형 농장입니다. 수요에 따라 품종과 생산량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온도와 영양 등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때문에 연 13회까지 농작물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요. 흙이 아니라 배양액을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엔씽의 플랜티큐브, 엔씽 자료

    엔씽은 2020년 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사막 한가운데 회색 컨테이너를 건물처럼 세우고 샐러드용 잎채소와 허브를 생산하고 있어요. 아부다비의 고급 식자재 마트에 가면 상추가 100g에 5000원 정도라고 합니다. 신선채소와 과일을 대부분 유럽산 수입품에 의존하기 때문이에요. 엔씽의 김혜연 대표는 이들에게 '자국산 신선 채소'는 획기적인 상품이라고 말합니다.  

     

    아부다비에 있는 플랜티큐브의 모습, 엔씽 자료

     

    엔씽은 '화성에 스마트팜을 짓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어떤 극한 환경에서도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팜에이트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팜에이트는 700평 규모의 식물공장에서 하루 1톤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팜에이트는 흙도 없고, 햇빛도 없이 온도와 습도 등 작물별 최적화 재배 시설을 이용해 작물을 생산합니다. 햇빛 대신 LED조명, 흙 대신 양액을 사용해서 외부 환경 영향 없이 일정한 환경을 유지하는 거에요. 

     

    팜에이트 식물공장, 팜에이트 자료

    팜에이트의 식물공장은 세로 6단으로 된 선반 또는 12단으로 된 선반에서 채소를 기르는 데요, 같은 면적의 땅에서 재배할 때보다 6~12배 많이 키울 수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팜에이트의 강대현 대표는 식물공장이 궁극적으로 가정용으로까지 발전해 머지않아 각 가정이 식물재배기를 설치해 놓고 채소를 길러서 먹는 시대가 올 거라고 말했어요. 

     

    실제로 교원에서는 전기 콘센트를 꽂고 물과 배양액만 넣어주면 채소를 키울 수 있는 '웰스팜'을 출시했어요. 아직은 웰스팜 렌탈 비용이 시중 마트에서 채소를 사먹는 것보다 비싸서 실용성이 떨어지지만 그 미래가 머지 않아 보이네요. 

     

    교원 웰스팜, 웰스 홈페이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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