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게임의 규칙이 바뀐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얼룩진 뒤숭숭한 해였어요.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 중에 하나가 뉴노멀(New Normal)인데요. 

 

뉴노멀이 무슨 뜻이죠?

 

한마디로 '새로운 표준'이라는 뜻이에요. 기존 체계와는 다른, 이전에는 비정상적으로 보였던 현상들이 점차 보편적인 현상의로 변화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제학에서 '뉴노멀' 이라는 영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칠 때예요.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의 최고경영자 모하마드엘 에리언이 「새로운 부의 탄생」이라는 책을 통해 저성장, 규제 강화, 소비 위축, 미국 시장의 영양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의 '뉴노멀'이라고 말하면서 알려졌죠.

 

최근에 많이 쓰는 '뉴노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를 가리킵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만들어내는 뉴노멀의 범위는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올드노멀 Vs 뉴노멀

 

컨택트(Contact)에서 언택트(Untact)로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외식은 줄고 배달은 늘고멀티플렉스 영화 관람은 넷플릭스 같은 홈 콘텐츠로성장에서 지속가능성으로결과 중심에서 과정 중심으로권위에서 창발(emergence)로소유에서 공유로몸 치료에 마음 치유까지 

 

우리가 먹고, 놀고, 일하고, 쉬는 모든 순간에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변화는 사부작사부작 일어나고 있었지만,

팬데믹 상황 때문에 더욱 극적인 변화가 이뤄졌어요.

 

돌이킬 수 없다, 뉴노멀

이 상황이 언제쯤 끝날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점점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뉴노멀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 판단합니다.

 

슬라보예 지젝,이택광 ㅣ 비전C&F ㅣ 2020-12-10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과 이택광 교수는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으로 엮기도 했네요.

 

"

우리는 ‘의학적인 비상 사태’에 처한 게 아니에요. 단순히 명령을 수용하고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다려야 하는 위기에 처한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지금 정치적인 상황에 놓여 있는 거예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사회적인 시스템인 겁니다.  (책 구절 발췌)

"

 

세계는 연결되어 있고, 위기는 계속될 것이며

과거는 돌아오지 않는다.

 

엄중한 경고이자, 잔혹한 게임의 룰 같은 말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우리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를 추구한다면

뉴노멀은 보다 나은 세상이 되어 있을 거예요.